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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 눈을 뜨다-


시공의 흐름 속에 한 사람이 존재 했다. 아니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둔한 동물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그것이다. 존재 했다? 그런 거창 한 것도 아니다.

음 뭐라 할까. 그 자리? 그 곳에? 아니 "그 것은 그냥 있었다."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내가 누군지 아주 조금쯤은 궁금 해 하는 존재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나의 자취를 남겨 본다.'


난 그냥 기록 하는 그것이다. 나도 내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른다. 그냥 기록 하는 그것이다. 기억 해야 만 하는 그것이다.

왜 이전의 기록은, 기억은 없냐고 궁금해 하지 말길 바란다.

기록할, 기억할 가치가 없어서도 아니었고, 귀찮아서는 더더욱 아니었다.

나... 그것은... 음.. 이전의 기록, 기억은 처음부터 없었고, 없어야만 해야 한다, 왜나고? 그냥 시공의 흐름 일뿐 없었을 뿐이다.


한 존재가 누군지, 누구였는지 잊혀지게 되는 것 을 무엇이라 할까? 음.. 그래 '죽음'이라 하자.

내가 나의 존재를 기록 하면서부터 난 죽음 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자아 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터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더 기록하는, 기억하는 그 것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천년? 만년? '어? 내가 적은 저 단위는 뭐지?'

지금도 그냥 모든 것을 알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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